안녕하세요! 슈들입니다 :)
제가 내일모레 (4/9) 복강경 수술로 난소 기형종 제거수술을 받을 예정이예요.
혹시라도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진행 상황에 대해 틈틈이 잘 적어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우선 저 같은 경우는 회사에서 지원하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자궁초음파를 하면서 '뭔가'가 감지되어
1차로 동네 산부인과에서 한번 더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을 들었구요.
동네 산부인과에서 '자궁내시경'으로 자세하게 검진을 받았습니다.
검진 결과는 양쪽에, 특히 한쪽에 더 큰 혹이 보인다는 것이었고,
큰 병원에 가서 추가적으로 검진을 받으라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동네 병원에서는 혹이 생긴 이유도 알 수 없고,
혹을 떼어야 하는지 뭐... 아무런 시원한 답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받았던 '초음파' 보다 조금더 상세하게 '내시경'을 통해서
혹의 존재를 알았다는 것 정도.......?
초음파 - 배 위에 살짝 시원한 쿨링 크림같은걸 바르고 뭔가 손잡이를 배에 꾹 눌러서
조영 촬영을 하는 것인데, 소변이 가득 차 있어야 정확한 거라
건강검진에서 받은 것으로는 정확하지 않다 하여 동네 병원을 간 거였습니다.
내시경 - 말 그대로 안(內)에 카메라를 넣어서 보는 것으로, 자궁쪽으로 카메라 넣는거라
다리 벌리고 누워서 살짝 차가움(?)을 느껴야 하는데 살짝 불쾌할 순 있지만
산부인과 의사님은 별것 아니라는 듯이 거침없이(!) 하십니다 ^^;;;;
동네 병원에서 받은 증명서!를 가지고
신촌 세브란스로 향했습니다.
신촌 세브란스는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갔구요.
세브란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병명으로 검색해보면 의료진들이 쫙 나옵니다.
거기서 여자분이면 좋겠고, 주 진료 내용을 조금 읽어 본 뒤
의사선생님 시간일정에 맞춰 예약을 하면 됩니다.
회사에는 말씀드리고 연차를 썼구요.
가서 동네 병원에서 받은 1차 병원 증명서를 냈고
세브란스에서 다시한번 내시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내시경을 통해 촬영한 저의 난소 혹 모양이 동네 병원보다 좀더 클리어 한 느낌?
괜히 대형 병원이 아니겠지요..
그리고 짧은 의사선생님과의 면담.
"일단 종기의 모양이 엄청 울퉁불퉁 나쁜건 아니라서
악성 종양일 확률은 낮아보이기는 하지만,
종기 안에 딱딱한 무언가가 보여서
일반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물혹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CT촬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하셔서 그로부터 몇주 뒤에 CT 촬영을 진행 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세브란스...큰병원...예약하려면...보통 몇주 기본....이지요....
CT 촬영은 처음 해봤는데,
팔에 일단 주사를 넣을 수 있는 관의 입구(?)를 삽입해요. 사진은 이렇게!
빨간색으로 지운 부분에는 환자 이름과 정보, 무슨 검사인지(CT...) 같은게 적혀있어요.
이렇게 관 삽입하면 팔이 좀 저릿저릿 한데
그래도 한 5~10분 정도는 이러고 대기한 거 같아요.
호명하면 들어가서 티비에서 많이 봣던!
MRI ? 같은 곳이 나와요.
흰색 터널식 기계 앞에 있는 침대에 눕게 됩니다.
누우면 저 관 호스에 관을 삽입해요.
침대 머리맡에 스피커가 있는 모양인지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심호흡 하면서 지시대로 숨 쉬었다가 내뱉었다가 하면서 테스트를 하고
식염수로 테스트를 하는데 으으 식염수 들어가는 느낌 장난아냐~ T_T
식염수 테스트 끝나면 실제 약이 투입되어요.
약간 몸이 따뜻해지는데 신기하게 자궁쪽? 배 아래쪽이 뜨뜻-해져요.
그 사이에 침대는 빙글빙글 도는 터널 안으로 숙 들어가요.
전체 CT 촬영은 한 10분? 걸렸나 싶은데
20만원 정도 냈던거 같아요... 짱비쌈 T_T
CT 촬영 하고 일주일 뒤에, CT 결과를 들으러 두번째로 세브란스에 갔습니다.
CT 결과는 약간 허망할 정도로(?)
수술을 해서 없애는게 좋겠다! 는 땅땅땅! 을 들으러 간 거죠.
수술날짜를 잡고 나왔어요.
회사랑 수술 날짜를 협의하고, 드디어 내일 수술입니다.
입원해서 수술하는건 처음이라... 조금 걱정도 되고...
아무래도 전신마취기도 하고... 소변통?을 달아야 된다니 너무 이상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울적울적 하더라구요.
(아님 요새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서 그런건가....?)
코로나 시국이라 면회는 금지이고,
1명만 상주 보호자로 함께할 수 있다고 해서
남자친구가 같이 가주기로 했어요.
입원은 처음 해보는데 목요일 저녁에 입원하고, 아마 금요일 아침에 수술하고
토요일 일요일 병원에서 입원하고 일요일에 퇴원인지 월요일 퇴원인지 모르겠네요!
입원-수술-수술 후 경과 관련해서
다음 포스팅에 이어하도록 할게요.
일단 회사에는 일주일 병가를 냈습니다.
복강경 수술 경험이 있는 친구가 일주일 정도는 쉬는게 좋을거라고 해서요 :)
뭔가 일주일을 회사를 쉬려니... 누워만 있기는 너무 아쉬워서
제 컨디션이 대체 어떨지 너무 궁금해요.
한 수요일쯤부터는 멀쩡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잘 모르겠네요... 저의 디테일한 수술 후기를 기대해주세요.
입원 준비물로는
1) 간단한 세면도구 - 씻을 수나 있으려나....
2) 충전기 - 없이는 못살죠
3) 간식 - 과자 먹을 수는 있으려나....싶지만 병원 편의점에 간식이 많이 없대요
4) 슬리퍼 - 이건 뭐 필수라고 생각!
5) 맛소금 - 병원 음식도 리뷰해야겠어요... 맛 없으면 넣어먹을 맛소금
6) 속옷 - 갈아입을 순 있으려나....
7) 물티슈 - 혹시 모르니까...
8) 종이컵 - 있으면 좋다니까 챙겨봅니다...
9) 가디건 - 요즘 날씨 좋아서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이정도?를 챙겨서 갈 것 같아요.
수술후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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