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읽고 있는데,
CEO 추천도서이길래 읽어본 책이다.
'눈치'를 굉장히 세밀하게 짚어 본 책인데, 요새 회사에서 이래저래 눈치를 많이 보고 있는 나에게
도움이 될 지, 악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굉장히 모든 것을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편이라
어렸을때부터 눈치가 없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었다.
'내가 왜 남의 눈치를 봐야해?' 하는 마음을
사실은 늘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행동을 조심하게 되면서 조금씩 개선이 되긴 했다.
그치만 굉장히 '노력한 행동'이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동이 아니라는게 아직은 넘어야 할 산 같다.
(굳이 넘어야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막 새로운 장소에 들어설 때
거기 있는 모두가 나보다 그 방에 더 오래 머물렀단 사실을 알고
입을 다물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게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좋은 삶을 위해 주변을 살피고, 내가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을 돕는지 자문해보라는 말이 뜨끔했다.
내가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건 그야말로 내 가족, 베프 정도 까지 일까?
베프들에게 옷이나 신발, 모자를 자주 선물하는 건
그것들이 나에게 필요 이상으로 넘치기 때문일 뿐
그 이상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회사 생활이 삐그덕 거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국은 내가 다른 사람을 돕고 있지 않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명확하게 업무의 선을 긋고, 다른 사람이 놓치지 않게 리마인드를 해주면서
혼자 '내가 제일 정확해, 난 하나도 놓지지 않아 꼼꼼해' 같은 뽕에 취해 있었던 건 아닐까?
내가 과연 내 팀원들을 돕고 있나?
휴... 전혀 그럴 생각도, 마음도, 행동도 없어서
결국은 동료 평가를 말아먹은 결론에 도달하고 만 것이다.
내 뿌리깊은 '눈치없음'이 결국 이렇게!
학창시절에는 나도 좀 이런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뭇매를 맞기도 했다.
내가 날카로운 모서리를 드러내 봤자 망치를 맞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면서
점점 둥글게 둥글게 깎여 다듬어져 왔다.
원래 나는 조금은 수다스럽고, 말이 많은 편인데
요즘 점점 회사에서 눈치를 보게 되면서
말을 안하게 된다.
아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안하게 되는 것이고,
안전한 말만 조금 하게 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조금은 여유있게 능청스럽게 입을 전략적으로 다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관심도 없고, 괜히 실수하기 싫어서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같은 전략이라고 봐도 될까?
눈치를 보는 삶이 너무 피곤하고,
아무 일도, 아무 이야기도 없는 부분의 행간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일이
나와 맞지도 않고, 대부분 나는 안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보낸 팀즈에 답이 없거나,
내 의견이 묵살되거나
내가 한마디 보탠 것에 웃음바다가 되거나 하는 일들이
예전보다 요즘 더 나를 아프게 하고
점점 더 겁쟁이로 만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은 나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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