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주한권 읽는습관 Book-Review

달팽이 식당

 

 사실 무슨 책을 읽어볼까... 하다가 

편안한 (!) 제목과 표지그림이 맘에 들어서 집어 든 책인데

내용을 읽으면서 안그래도 묘~한 기시감이 들었다.

뭔가 전에 읽었던 책의 저자랑 같은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

 

다~ 읽고 번역한 분의 마지막글을 읽고 알았다, <라이온의 간식> 저자의 초기 작품이라는 것을!

어쩐지... 요리를 대하는 태도가 굉장이 닮아있었다.

음식 묘사도 정말... 섬세하고!

한번도 듣도 보지 못한 신기한 요리들을 마치 맛본것처럼 묘사해내는 저자의 묘사력과

인간의 온정, 소소한 행복 등에 집중한 스토리 라인이

 

내용은 비슷하진 않았지만 결은 비슷했다 :)

 

외국인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던 주인공이, 어느날 남자친구가 집안에 있는 가재도구와 돈을 몽땅 가지고

잠적해버리면서 고향으로 돌아와 가게를 여는 내용이었는데,

 

나 같으면 남자친구를 잡아 족치든 

복수를 계획하든 했을텐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남긴 씨된장? 만은 남겨져 있음에 안도하는 모습이 좀 의아하긴 했다.

 

그렇지만 그녀의 세심함과, 고객 한명한명을 간파해서 필요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요리실력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라이온의 간식도 감동적으로 읽었는데, 그 책보다는 좀더 색다른 내용들이 있었던 게

암에 걸려 곧 죽을 것 같은 엄마의 결혼식 피로연을 위해

집에서 키우던 돼지를 잡는 내용이 

뭐랄까 돼지의 모든 부위부위를 살려 내려는 요리사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그저 동물을 죽인다, 음식 재료로 쓴다 가 아니라

소중하게 음식으로 그의 역할을 다 하게 하는...?

 

약간 가학적인 측면도 있지만, 어쨌든 ㅎㅎ

인상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