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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한권 읽는습관 Book-Review

고르고 고른 말 (카피라이터·만화가·시인 홍인혜의 언어생활)

 

 루나파크 다이어리를 산적도 있고, 인스타 팔로우도 하고 있는 작가님이라

 이 책의 출간소식을 알았지만 때마침 우리회사 도서목록에 있어서 넘 반가웠던 책!

 

 예상대로 섬세한 필력과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줄 알았는데!'싶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단어'에서 느껴지는 그 미묘한 어감의 차이를

 글로 풀어내시는게 정말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예를들면... '달'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그 부드럽고 은은한 느낌과 

 영어로는 Moon 문 이라는 느낌 또한 신비롭고 부드러운 느낌

 이런 단어의 발음과 뜻의 절묘한 매칭에 대한 고찰이

 나도 종종 해봤던 거라 너무 재밌게 읽었고

 

 

 남을 칭찬할때의 묘사인데,

너무 묘사가 아름답고 다시금 나의 말, 어투를 생각해보게 하였다

 

엄마랑 갈등을 겪으면서

나는 '말을 고르고 골라서 한거라'고 했지만

그 안에는 가시가 있었고, 뼈가 있었고, 엄마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마음이 숨겨져 있었다.

 

그때의 그 말들을 후회하고있고,

앞으로는 그런 실수를 범하고 싶지 않지만

인간이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에 

절대 그런일이 없을 것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지만

 

말 한마디를 고르고 고를때에

섬세하고, 그 말이 내 입 밖으로 나왔을때의 그 파동, 파문에 대해서 까지

내가 책임지고 생각하고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