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들입니다 :)
난임일기로 시작한 이번 일기를 이렇게 빨리 끝낼 수 있을지는 몰랐는데 ㅎㅎㅎ
일단 약과 주사를 병행하는 (예상 9주차?) 기간 까지는 난임일기로 일단 계속 작성해보겠습니다. ㅎㅎ
8월 16일 금요일에 산부인과 방문해서
아기집과 난황 확인하고, 임신확인서와 함께 받은 선물 ^.^
역시 신생아 용품은 그냥 너무 귀엽네요...
아니 근데 왜 한개만 주시죠....? 두개 주시면 안되나요......?
왜냐면 쌍둥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ㅋㅋㅋㅋㅋ
초음파 넣는 순간 바로 보이는 아기집 두개 ㅋㅋㅋㅋㅋㅋ
원장쌤이 '쌍둥이네요' 하기도 전에 저도 알았다고요!!!!!!
물론 노산에 초산에 쌍둥이........ 정말 갈길이 험난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너무 기뻤습니다 >.<
와 진짜 ㅎㅎㅎ
시험관 1차에 쌍둥이!! 이게 되네요!!
앞에 일기들을 다시 읽기 귀찮으실테니 요약 & 궁금하실 만한것들 정리 해보자면
- 저는 88년생 만 36세(맞나? 맨날 헷갈림... 일단 생일지났음;;)
- 결혼한지 2년차
- 작년에 자연임신 1회 8주차 심장소리까지 듣고 유산
- 이후 자연임신 시도 쭉 하다가 인공수정 안하고 바로 시험관으로 돌입
- 자궁내막두께 0.94 정도로 꽤 두꺼운 편
- 다낭성이나 생리불순은 없었는데, 예전에 기형종 수술한적은 있어요.
- 난소나이 피검사 결과로는 동일 나이 대비 소폭(?) 우수... 나이 대비로는 조금 나은편.. 뭐 엄청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요!
- 정자검사 결과 4 이하 위험인데, 남편 5 나와서 턱걸이로 나쁘지는 않은정도...!
- 아 남편도 동갑입니다 88년생
- 첫 난자채취 15개 - 수정 13개 - 정상배아 11개 - 5일 배양 배아 2개 이식하고, 나머지 9개 중에 2개 동결하고 7개 폐기
- 난임검사 하면서 나팔관조영술 한번 했구요. 아프긴 아팠는데 막혀있지는 않아서 다행이었고
- 시험관 1차 이식 이후 배주사 1회, 질정 아침저녁 2회 넣었습니다.
(이것도 사람마다 정말 다르더라고요...)
- 1차 피검사 174, 2.5일뒤 2차 피검사 865랬나... 855라고 간호사 쌤이 얘기하셨는데 그보다 높았더라고요!
휴 ㅎㅎㅎ
암튼 1차만에 쌍둥이 ㅠㅠ 로또중에 로또지요!
게다가 태몽은 약간 남녀 이란성 쌍둥이 일수도 있으려나...? 싶은 태몽이라 ㅎㅎㅎㅎ
성별 알려면 아직 한참 남았지만 ㅎㅎ 침착하게 조심해서 잘 지내보겠습니다!
애기들아 제발 건강하게 아기집 팍팍 넓히고 심장 쿵쾅쿵쾅 뛰어줘...!!
이식 이후에도 계속 주사와 질정이 있어서 약값이 상당합니다..
그래도! 1차만에 난임 탈출할 수 있다니 그저 감사하게 내야죠 ㅠㅠ
정말 몸 고생, 금전적인 고생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어디다 명함도 내놓을 수 없는 ㅠㅠ
일단 다음 검진은 30일에 보기로 했어요.
저번 임신때는 초반에 거의 매주 갔었는데 ㅎㅎㅎ
너무 자주 보는 것도 안좋다(?) 고 하기도 하고
아기들을 믿고, 잘 커주리라... 잘 크고 있으리라 믿으면서
일단 평온한 시간들을 보내려고 합니다 :)
어차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엽산,철분,유산균,비타민 챙겨먹고
질정이랑 주사 제시간에 잘 넣고 맞고...
너무 무리하지 않고 살살 걸어다니기...? 정도 ㅎㅎㅎ
어째 맨 마지막게 제일 힘든거 같긴 한데 ㅎㅎㅎ
일단 회사에는 내일 회의 끝나고 팀장님께 보고드리고... 임산부 단축근무 써야죠..!
집 가서도 웬만하면 누워있고.. 물 많이 마시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보겠습니다 ㅎㅎㅎ
나에겐 세개의 심장이 뛴다!!! 드립을 칠 수 있을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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