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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regnancy diary : 소중한 하루하루

나의 난임일기 #시험관 1차 13일째

 

안녕하세요! 

매일 일기를 남기게 되네요 :)

 

오늘은 산부인과에서 전화가 와서 첫번째 시험관 이식 날짜가 확정되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을 리뷰해보자면


 7월 11일 (목) 생리시작 

 7월 13일 (토) 배란유도 주사시작 - 110,200원(주사+초음파진료 + 13,520원(약) = TTL 123,720원

 7월 18일 (목) 초음파 난포성장관측 - 2,600원 (뭔가 난임 지원이 된거같죠..? 원래 초음파만 봐도 2만원은 들었는데)

 7월 20일 (토) 초음파 난포성장관측 + 신규 주사처방 (배주사 2회, 엉덩이주사 2회) - 133,500원

 7월 21일 (일) 아침 9시 배주사 + 저녁 10시반 엉덩이주사 맞으러 재방문 

 7월 23일 (화) 오전 9시 30분 난자채취 + 정자채취 예정 - 88,800

 7월 24일(수) 저녁 7시반 퇴근하고 주사맞으러

 7월 25일(목) 저녁 8시반 (운동끝나고) 주사맞으러 갈 예정이구요.

 

 7월 28일(일) 오전 10시에 첫번째 배아를 이식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설레요! ㅎㅎ

 

 일단 금요일에 이식할 수도 있을거라고 들었는데,

 5일 배양하고 이식한다니 뭔가 더 좋은 소식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좀 찾아보았습니다.

 

이렇게 늘어가는 시험관 지식!

 

일단 세포분열 과정에서 3일배양 할 것이냐, 5일 배양 할 것이냐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더라구요. 저도 몰랐지만 일단 5일까지 배양하다 배아를 잃을 수도 있다니까

최초에 15개 채취되었다는 저의 난자들(?)중에 몇개나 5일 배양으로 살아남았을지도 너무너무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좀전까지 네이버 블로그에서 어느 분의 난임일기를 쭉 읽어보았는데,

난자가 정말 적게 채취되는 분들은 ㅠㅠ 또 얼마나 마음이 심란하고 어려울까 

도저히 가늠이 안되더라구요.

상대적인 행복을 누리면 안되는 거지만, 난자가 그래도 많이 채취되었고, 5일배양으로 이식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 하루

 

 

포배기 단계로 이식한다니! 너무너무 신기해요.

일요일이니까 아주 꼼짝안하고 집에서 푹 쉴 생각입니다.

다행히 아무 계획도 없고요!

월요일은 출근해야 하지만!!!!

최대한 안정을 취해보는 것으로...! (과연)

 

 

5일 배양 배아를 이식하고도 실패하신 분들의 난임일기를 읽으며

그래.. 이번에 안 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자! 는 마음을 굳게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마음 한켠으로는 너무너무 설레고... 한번에 될것만 같고.... 기대가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3일배아 보다 어쨌든 임신 확률이 조금 더 높다고 하고

5일까지 배아가 살아남는 과정조차 쉽지 않은걸 생각하면

정말 임신의 과정이 놀랍기만 합니다.

 

 

저는 36세이기 때문에, 3개까지 넣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5일 배양 배아를 이식하기로 했으니 2개를 넣게 될 것 같아요...! 15개 중에 2개 이상은 나왔겠죠 설마...! ㅎㅎㅎ

 

법으로 갯수가 정해져 있다고 하니 별로 망설일것이 없습니다.

쌍둥이도 좋다!! 아들 딸 상관없고요!! 주시는 대로 잘 키워보겠습니다 하나님....

 

 

일요일에 이식하기 전까지, 토요일까지 주사가 있어서 매일 맞으러 가야 하고요.

일요일에는 물을 먹고, 커피도 마셔서 이뇨작용을 촉진시킨 다음에 오라고 하셨는데

매번 초음파를 볼때 꼭 '화장실 다녀오세요~' 하는 소리를 듣다가

이번에는 방광을 채워오라고 하시니 ㅎㅎㅎ 신기했어요!

자궁이 펴지면서 배아 이식을 위해 삽입하는 기구를 넣기에 용이한 형태가 된다라...!

 

너무너무 신기해요!!

 

 

이제 시작일뿐이고, 앞으로 어떤 험난한 시험관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병원이 가까워서 매일 주사를 맞으러 갈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큰 난임병원이 아니라서 대기시간이 짧은 것도 감사하고

난자가 15개 채취된 것도 감사하고

5일 배양 배아로 이식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모든 것이 감사한 오늘입니다.

 

시험관 차수가 높아질수록 어쨌든 몸에 무리가 갈 것이고

주사 종류나 용량, 약 등등 너무 어렵겠더라구요..

 

이번 1차 진행 과정은 사실 주사도 별로 안아프고,

몸이 힘들거나 하진 않아서 (아 물론 난자 채취날 빼고... 그날은 오전 반차로 난자빼고 출근하는데 아파서 약간 서러웠음)

이번 과정에서 성공하게 되면 정말........ 로또맞는 기분이지 않을까요 ㅜㅜ

 

세상의 모든 난임 부부들, 그 간절함...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믿음으로!

이번주 한번 화이팅해보겠습니다~!!

 

아 피검사 하는 것도 너무너무 떨릴 것 같고,

임테기 안하고 버틸 자신도 없고 ㅎㅎㅎ 기다리다 궁금해서 숨넘어갈 것 같은데

 

이식하고 또 몸상태라던가 이런걸 잘 기록해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