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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regnancy diary : 소중한 하루하루

나의 난임일기 #시험관 1차 17일째

 

 안녕하세요! 슈들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주말을 보내고 왔습니다 :)

 

날짜 기준은 작성하는 오늘 날짜를 기준으로 세고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토요일 저녁까지 가서 호르몬 주사를 맞았고, 

일요일 아침 9시에 산부인과에 방문했어요!

 

 7월 11일 (목) 생리시작 

 7월 13일 (토) 배란유도 주사시작 - 110,200원(주사+초음파진료 + 13,520원(약) = TTL 123,720원

 7월 18일 (목) 초음파 난포성장관측 - 2,600원 (뭔가 난임 지원이 된거같죠..? 원래 초음파만 봐도 2만원은 들었는데)

 7월 20일 (토) 초음파 난포성장관측 + 신규 주사처방 (배주사 2회, 엉덩이주사 2회) - 133,500원

 7월 21일 (일) 아침 9시 배주사 + 저녁 10시반 엉덩이주사 맞으러 재방문 

 7월 23일 (화) 오전 9시 30분 난자채취 + 정자채취 예정 - 88,800

 7월 24일(수) 저녁 7시반 퇴근하고 주사맞으러

 7월 25일(목) 저녁 8시반 (운동끝나고) 주사맞았고

 7월 26일(금) 저녁 7시반 퇴근하고 주사맞고

 7월 27일(토) 집에 있다가 7시 10분쯤 주사맞으러 병원다녀왔고

 7월 28일(일) 오전 10시에 배아이식!

 

9시에 산부인과 가기전에 일어나서부터 계속 물을 마셨거든요.

커피가 이뇨작용을 촉진한다고 해서 커피도 텀블러 한가득 해서 마시고요.

 

병원복 탈의하고 간호사님께서 방광 봐주셨는데

소변이 살짝 모자라다고 하셔서 다시 나가서 텀블러 한가득 물을 또 벌컥벌컥

 

9시 40분쯤 준비 완료되어서 누웠는데...

의사선생님이 넘 바쁘시더라구요...

일요일엔 보통 사람이 없는데 T_T 어쩐지 그날따라 사람들이 좀 있더라니

이식 준비가 완료된채로 거의 30분을 누워서 기다렸네요

점점 더 소변이 마려워졌지만 심호흡하면서 참아봤어요.

 

이식하는 과정이 생각만큼 간단하지는 않더라구요.

일단 배에 빵빵하게 소변을 채운 채로 초음파로 배를 눌러가면서 이식 위치를 잡아야 해서

설치하는 이것저것들이... 마취를 안한 상태이다보니 살짝 힘들기는 했습니다.

물론 참을 만 하니까... 마취 안하고 하는 것이겠지만...

 

전체적인 과정은 10분도 채 안걸린 거 같아요.

간호사쌤은 물 많이 먹고와서 잘했다고 하셨는데 

의사쌤은 이식하면서도 약간 갸우뚱 하시는 듯한 느낌...?

 

배아글루인가 뭔가 쓰고싶었는데

쓰겠냐고 따로 묻지도 않으시대요...? 뭐지 그건

 

암튼 2개를 이식하고 소변줄로 소변을 좀 빼주셨어요.

그 상태로 누워서 수술실(?)에서 30분 누워있어야 한다고 하셔서

소변 빼주셨는데 소변줄 채울때 쪼금 불편했지만

점점 배가 편안해지더군요-

 

 

그리고 화장실도 꼭 갔다가 병실가서 누우라고 하셔서

'아까 빼주셔서 별로 안마려운데 굳이 가야되나?' 싶었지만

간호사쌤 말에 일리가 있겠지 하여 화장실을 다녀왔구요

 

그 말의 뜻은 1시간 반 누워있다가 나오니까 알겠더군요

소변이 계속 차올랐는지 ㅋㅋㅋ 아주 참았다가 나오는 양이었습니다..

분명히 중간에 두번이나 뺐는데 말이조!

 

암튼 12시 반까지 병실에 누워서

남편이랑 수다떨다가 (잠은 안오더라구요 저는 ㅋㅋㅋ 전날 많이자서 그런가)

배고파서 나오는 길에 버거킹 테이크아웃해서 집가서 먹고

 

질정 하나 넣고 내리 3시간정도 누워있었습니다.

착상이 잘 되길 바라며...

 

근데 또 뭐 그렇다고 하루종일 누워있을 순 없으니까

청소도 하고~ 일상적인 하루를 보냈습니다.

 

 

샤워도 시술받고 안하려고 아침에 하고 병원을 갔는데

사실 좀 아랫도리가 찝찝해서 샤워기로 좀 씻긴 했어요 ㅋㅋㅋㅋ

 

8월 7일이면 첫번쨰 시험관의 결과를 알 수 있겠네요...

그 전까지는 매일 질정 2번, 배주사 1번 맞아야 합니다.

 

아 이제 이름 모자이크도 귀찮다 그냥 해야지

 

 

시술 후 받아 온 약

아 그래서 돈이 얼마나 더 들었는지도 궁금하시겠고

저의 난자, 수정란 개수도 !! 궁금하실텐데요 ㅋㅋㅋ

 

일단 최종적으로 제가 부담한 금액은 이렇습니다.

 

저는 총 15개의 난자를 채취해서 - 그중에 13개가 수정되었는데 - 상태가 좋은건 11개여서

그 중에 2개를 이식했구요,

나머지 9개 중에 2개는 동결가능해서 바로 동결했고 (5일 배양후에 동결되면 수퍼배아라고 하던데 ㅎㅎㅎ 이번에 실패해도 다음에 넣을 두개가 있어서 정말 다행 ㅠㅜ)

나머지 7개는 더 키워보고 동결할 수 있으면 동결하고 아니면 폐기한다고 하셨습니다.

 

난자가 많이 나온 것에 비해서는... 이라고 쌤은 뭔가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좋다고 말씀하시려고 하셨지만

저는 생각보다 수치가 괜찮은데!! 라고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저의 난자가 완벽하고, 정자도 완벽했으면- 그 사이에 자연임신이 되었겠죠

어딘가 부족함이 있었으니 여기까지 오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다음달에 이식할 수 있는 수퍼배아 2개가 있으니

이번달에 물론 기대는 하고 있지만, 실패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않으려고 해요.

 

 

상세한 영수내용은 이렇게...

난자가 많이 나오면 비용이 더 들어가는 거 같기도 하고,

2개를 동결하면서 보관 비용(?)이 20만원 ㅋㅋㅋㅋ 이 있었다고 해요.

1개당 10만원인걸까요? 아님 몇개를 하든 20만원일까요...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77만원 카드결제를 하고 나오며...

"아니 나라에서 돈 나온다는걸 다 쓰고도 이렇게 나온다고...?" 놀라더라구요.

 

나라에서 절반정도 지원해준 느낌이네요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그래도 많이 지원된거 아닐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1회당 비용으로는 예상보다는 (최대 300까지도 예상) 적게 나와서 다행이긴 한데

회차가 늘어나면 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거겠지요...

 

제발 빠른 시일내에 이 난임기간을 탈출할 수 있길...!

 

 

저번 임신때도 처방받은 적 있었던 질정!

 

질정을 넣을때 살짝 물을 묻혀서 넣으면 더 잘 들어간다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정말 잘 들어가더라구요! 녹을까봐 물을 진짜 조금 적시고 넣는데 ㅋㅋㅋ

생각보다 그리 빨리 녹진 않는 것 같아요.

최대한 깊게 넣기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근데 3시간을 누워있든, 자기전에 넣고 아예 자든...

어느정도 약이 흘러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오늘 아침에는 30분 일찍 일어나서 출근 준비 완료하고

질정 넣고 누워서 

남편이 배주사도 놓아주었습니다!

 

 

이번 주사는 프롤루텍스 인데,

바늘이 굵어서 아플거라며 얇은 주사바늘도 주셨어요!

간호사쌤처럼 능숙하게 뽑기는 어려웠지만

그런대로 오늘 피도 안나고 멍도 안들고

주사를 잘 놓을 수 있었습니다 :)

 

일단 8월 7일 전까지는 쭉 30분 일찍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질정넣고 주사맞고 조금 쉬었다가 출근하려고 해요.

아무래도 출근해서는 바쁘니까 누워있기는 좀 어려우니까요 :)

 

잘 착상해서 무럭무럭 쑥쑥 자라주길 바라며

쌍둥이도 좋으니 둘다 찰싹 잘 달라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피검사 하는 8월 7일까지는 얌전히 있을 생각이지만

전날 정도에는 임테기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임테기 미리해서 매일하는 그런 수고로움은 겪고싶지 않으니 ㅋㅋㅋㅋ

저는 8월 6일쯤 임테기 해보고....

 

후...... 좋은 생각, 잘될거라는 생각만 해보려구요!

잘 되겠죠!! 이번에 안되어도 다음달에 수퍼배아가 있으니까!!!! ㅜㅜ 물론 이번달에 성공하는게 베스트......!

 

성공을 기원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