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들입니다 :)
어쩌다보니 매일 일기처럼 쓰게 되네요 ㅎㅎ
어제 저녁에도 퇴근하고 병원에 가서 호르몬주사를 맞고 왔어요!
퇴근하고 야무지게 운동(PT) 1시간 하고 !
아직도(?) 인지 원래도(?) 인지 모르겠지만
분만실에서 주사 맞으려면 마스크를 써야합니당
난자 채취날부터 이식날까지 쭉 맞고 있는 주사가
뭔지 몰라서 ㅋㅋ 간호사쌤한테 물어봤는데 :)
난자가 없어진(!) 제 자궁을 속이는(?) 호르몬 주사라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난자가 없어서 자궁이 생리를 할 준비를 하지 못하게끔
호르몬주사로 뭔가 컨디션을 맞춰주는? 주사라고 합니다.
주사가 아프지는 않아요, 엉덩이 주사라서 찰싹찰싹 맞고 맞으면 됨 ㅎㅎ
제가 다니는 병원은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우리기쁜산부인과] 이구요.
이렇게 층마다 필요한 것들이 알차게(!) 모여있어서
여기서 웬만큼 다 할 수 있겠더라구요 ㅎㅎ 뭐니뭐니해도 집에서 가까운 것이 가장 큰 장점!
이제 이식이 내일모레!
내일은 남편이랑 연어나 회 먹으러 가려고 생각중이예요 ㅋㅋㅋ
임신하면 못먹는 것들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아침에 비몽사몽간에
잠이 좀 일찍 깨서 핸드폰을 좀 보고 있었는데 ㅋㅋㅋ
남편이 마치 애기 궁둥이 쓰다듬듯이 살살 제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아이구 기특하다... 혼자 가서 주사도 잘 맞고 오고..." 이러는거예요 ㅋㅋㅋㅋ
잠꼬대인줄 알았는데 ㅋㅋㅋ 기억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꿈에서 뭔가 제가 기특하다고(?) 생각을 했다나 머라나~
ㅎㅎㅎ 어이없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시험관을 하면서 가장 고생하는건 여자일 수 밖에 없죠.
주사도 매일 같이 맞아야 하고, 나중에는 약도 먹어야 하고, 질정도 넣어야 하고...
수면마취하고 난자도 채취해야 하고, ㅎㅎ
남자가 겪는 과정에 비하면 굉장히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건 누가 대신 해 줄수 없는, 나만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나중에 임신을 하고, 육아를 하는 것도
결국은 다 내가 해야 하고, 나만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겠죠.
내 인생의 범위가 확장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조금은 힘이 들더라도 뿌듯한 마음을 기본으로 가지고 나아가자- 생각한답니다 :)
나만 할 수 있는 일!!
이식이 잘 되기만을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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