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들입니다 :)
어제 드디어 기다리던 피검 1차 하는 날이었어요~!
아무 증상도 없고.... 이게 진짜 되긴 된건지 너무 불안하기도 하고...
하도 자연임신 준비하면서 임테기 단호박 한줄에 너무 자신감을 잃어서
진짜 임테기를 안하고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평일에 반차를 쓰고 온거 치고는 사람들이 좀 있었지만,
피 뽑고 1시간 지나니 딱 제 상담차례가 되었고
피검 결과도 1시간이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결과는 두두둥!
피검 1차 174 나와서 T_T 피검 2차때 뵙기로 했어요!
남편은 이틀뒤에 무조건 피검 해야되는 줄 알고 반반차 쓰라고 난리였지만
저는 '토요일 아침에 피검해도 되죠?' (3일차) 했더니 된다고 하셔서 ㅎㅎㅎ
궁금하기야 하지만~ 하루안에 뭐 달라지면... 어쩔 수 없는거지, 하는 마음으로
토요일에 피검 2차를 보기로 했고
임테기는 오늘 아침에 해봤습니다 ㅎㅎ
생리 예정일이 한 5일? 정도 남은 시점이라
줄이 연하기는 하지만 ㅎㅎㅎ
이건 뭐 매직아이로 안봐도 두줄!! 빠밤 >.<
넘 오랜만에 보는 두줄이라
신나기는 하는데... 아직 갈길이 머니까 마음이 붕붕 뜨지 않게 다잡고 있어요.
그동안 아침저녁으로 넣은 질정 + 아침에 맞는 배주사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시험관 1차에 성공하면 로또라는데
진짜 이게 되네요....? 너무 다행....
주변에 시험관 한다고 알려놓기도 많이 알려놓아서 어쨌든 이 기간이
길어지지 않기를 바랬지만,
정말 기적처럼(!) 1차 성공이라니.... 사실 너무 기쁩니다.
혹시 이번 글이 처음 이신 분들을 위한 간략한 저의 설명...
88년 6월생이구요. 그러니까 만으로 36인가 37인가..
다행히 난소나이는 나이 평균대 비해 아주 조금 좋은 정도였습니다.
예를 들면 34살 수준이라던가...?
남편 정자는 4점 이하면 위험한데, 5점 턱걸이로
남편도 엄청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는 않은 성적! 이었고
배란유도주사도 부작용 없이 잘 맞고
15개 난자 채취 - 13개 수정 - 11개 양호 - 2개 이식 - 2개 동결 - 7개 폐기 했구요.
5일 배양했습니다.
5일 배양하고 동결까지 가는게 되게 어렵다고
그게 되면 생존력 슈퍼배아라고 해서
이번달에 안되면 생존력 슈퍼배아 2개 넣으면 될거야!!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한번에 착상이 잘 되었네요!
따로 먹은 것은 : 쑥즙 (5월부터 먹고 있었던지라), 엽산, 철분, 종합비타민, 유산균 이렇게 챙겨먹었고
이번에 실패하게되면 쑥즙 거의 다 먹어가서, 다음엔 포도즙을 먹어볼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착상에 성공 T_T
그동안 열심히 맞은 배주사의 흔적....
간호사쌤이 다음에는 주사바늘이랑 다른것들 분리해서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저는 저대로 버리시는 줄 알았는데, 주사바늘은 캡을 씌워도
별도로 따로 배출하시나 봐요!
아침에 맞을 주사는 이렇게 준비해놓고 잡니다.
이제 뭐 남편이 알아서 주사 세팅해서 간호사님들처럼 놔주기 때문에 ㅎㅎㅎ
아침에 주사 맞고 누워있다가 가려고 30분 일찍 일어나는게 더 힘들고 주사는 안힘들어요 ^.^
피검 결과 착상이 잘 된것으로 보여서 약과 주사를 추가로 받아왔어요.
휴... 10일치에 26만원이면... 앞으로 9주? 12주? 까지 쭉 맞아야 된다는데
약값만 백만원 나올 기세...?
그래도!!!!!!!!!
1차에 끝날 수만 있다면 ㅠㅠ
뭐든 다 감사합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그래도 남편 회사에서 시험관 신선배아 이식 기준 회당 150만원까지 지원이 되어서
얼추 지원금으로 정말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진짜 저출산 극복 대책에
난임치료비좀 전액 대줘라 국가야...
몸도 힘든데, 경제적으로까지 스트레스 받아서야
애기 낳겠니!!!!!!!
앞으로 들어갈 돈도 태산같을텐데
그래도 한번에 잘 착상된 이번 아기가
아무쪼록 무사히... 10달 함께하고 우리가족의 새 구성원으로
건강하게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저도 건강해야겠고.....)
어제도 잘 자고, 오늘도 컨디션이 좋아요.
아직은 딱히 임신한 느낌은 없는데,
굳이굳이 증상을 적어보자면
유달리 손바닥, 발바닥에 열이 나요.
중간에 기초체온은 한번 재봤지만 36.5도였는데,
희한하게 손바닥, 발바닥에 엄청 피가 몰리고 뜨끈하더라구요.
원래도 수족냉증 없는 사람이긴 한데
평상시보다 더 뜨끈뜨끈한건 신기해요.
그거 말고는.... 아직은! 평상시랑 똑같아요.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하하하하
아무쪼록 이번 임신은 무사히!!!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것만 보고 들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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