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들입니다 :)
임신 진행 근황을 한번 적어볼까 싶더라구요.
일단 작년 7월에 유산한 이후로 거의 9개월차가 되어가네요.
그 사이에 임신한 지인들, 인플루언서들,... 다 애기 낳고 ㅎㅎㅎㅎ 하는걸 보니
시간의 흐름이 실감이 납니다.
너무 안되다 보니까 이번달에는 남편 정자검사도 하고,
나팔관조영술도 받았어요.
#나팔관조영술 너무 아팠음 ㅠㅠ 그 알싸~한 느낌... 생리통 정도라고 하는 글을 많이 봤는데
저는 생리통이 없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와 이게 뭐지... 진통이 이런식으로 오는거라면 난 제왕절개를 해야겠는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고통은 한번 정점을 찍고 스르르르 없어지더라구요.
약이 분출될때 그렇다고 하구요.
안에 거즈를 넣어주셨는데, 어찌나 많이 넣으셨던지...!
두세시간 있다가 빼봤는데 빼도빼도 계속나와... 흑흑 그거때문에 배가 더 살살 아팠던 것 같아요.
암튼, 나팔관 조영술 결과 나팔관에 문제 없었고,
정자 검사 결과는 정상범위! 엄청 좋은 건 아니었는데, 어쨌든 '부진' 하다고는 할 수 없는 턱걸이 정상범위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달에는 인공수정을 우선 먼저 시도해보자고 하셨는데,
인공수정비용도 지원받으려면 난임 인증을 받아야 되는데
그게 제가 호르몬 검사를 해야 되는거거든요...
하... 그동안 시간 많았을때 미리미리 해둘걸, 너무너무 후회가 됐어요.
아무튼 그래서 이번달까지는 또 네번째 배란유도제를 먹고 난포를 키워서 자연임신을 시도합니다.
저같은 케이스가 또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첫달에는 난포 2개, 두번째 달 난포 3개, 세번째 달 난포 5개, 이번달 난포 5개네요.
난포가 많으면 더 잘되나 했는데....암튼 이번달도 기대를 아주 안하는 건 아니지만요.
저의 난자가 이상한 것인지
난포가 충분히 터질 크기가 되었는데도, 늘 터지지 않고 빵빵~하게 부풀기만 하더라구요.
이번에도 5개의 난포가 어찌나 큰지!
주사를 맞고 부부관계를 하긴 했는데.... 이번달에 성공하면 인공수정까지 가지 않아도 될텐데
용띠로 맞추고 싶었던 부분도 이제 포기를 했는데...
돈과 힘이라도 덜 들이고 임신에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저랑 남편이 88년생 용띠거든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긴 있는편이라 임신이 생각보다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둘다 결혼하고 15kg~20kg 쪄서 ㅋㅋㅋㅋ 그런것도 있을 것 같고..
이번달에는 친정에서 지어주신 한약도 같이 복용하고 있는데
뭐라도 도움이 되어서 기적적으로 성공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 저출산 시대에, 왜 아기를 갖고 싶냐고 하면
이제는 뭐 너무 많이 생각을 해서...
1) 제가 아기를 참 좋아하더라구요. 지나가는 아기, 아이들만 봐도 웃음이 나고
친구들의 애기들도 보러 자주 가는데 어찌나 저를 좋아하는지...! 애들도 저를 좋아하고 저도 애들을 좋아합니다.
남의 새끼도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내 새끼는 또 얼마나 귀엽겠나 싶기도 하구요.
2) 나랑 남편을 닮은, 우리가족의 새로운 구성원을 내가 직접 낳을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고, 인생에 되게 고귀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엄청 힘들고, 희생해야 되고, 전처럼 편하게 쉴 수 없겠지만
이제는 그런것보다는 아이와 함께하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어요.
3) 부모님들께 효도하는 차원, 가족들간에 결속력도 높일 수 있을 것 같고요.
일단 시부모님들은 손주를 너무 원하시고, 저희 부모님은 별 말씀은 없으시지만 아기가 생기면 아무래도
전보다는 더 화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로 저희 부모님이 제가 21살에 막내 남동생을 하나 더 보셨는데 ㅎㅎ
그 아이가 어렸을때 우리 가족들이 다 애기보느라고 거실에서 생활하고~ 복작복작 그때 참 행복했었다 싶거든요.
그래서 아기가 만드는 그 가족의 화목함, 그걸 다시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아 내맘대로 되지 않는 임신,
그래도 어떻게든 노력하면 불가능하진 않겠죠!
노력해보고, 기록으로 남겨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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