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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한권 읽는습관 Book-Review

사람을 얻는 지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읽기 좋은 책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생각보다 짤막짤막해서 읽기는 좋았으나, 내용은 너무 뻔하고 고리타분한 격언...

 

 

 나는 나를 믿는 편인 것 같다.

예전에는 확실하게 답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가끔 나를 믿는다기 보다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맡겨버리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을 믿지 않아서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모른 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 이

내 모습이었던건 아닐까 

여러가지 변명거리는 차고 넘쳤다.

지금은 아니다, 시장 상황이 안좋다, 육아휴직도 가야지 등등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바꿀만한 용기도 없었다.

 

나에 대한 믿음이 좀 부족한 요즘일지도

 

 

나는 나를 알고 있을까?

독후감을 써보는 것이 유일하게 나 자신과 대화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세상의 기준이나 상식....

나는 그래도 다른사람들의 생각에 나를 맞추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긴 한데 

가끔은 좀 헷갈린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만큼의 합리화가 끝난 것인지

 

지금과는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등 떠밀리지 않는 이상 지금의 이 안정적인 생활을 깰 자신이 없다.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과 차곡차곡 쌓이는 저축의 맛

사업은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얼른 종잣돈을 모아

투자를 해야지 하는 조바심은 있는 요즘

 

 

행복한 것도 끝이 있고, 불행한 것도 끝이 있다.

회사생활이 지겹고 힘들고 눈물 쏙 빠지게 고통스럽고 욕나올 때에도

어떻게든 끝이 있었던 것이다.

마음의 평화, 내가 이걸 잘 챙기는 것 같기는 하다.

가끔은 스트레스가 훅 올라오긴 하지만

집에가서 맛있는 밥을 차려먹고 따뜻하게 덮고 잠을 잘 자고 나면

또 그럭저럭 버틸 힘이 생기니까

 

 

내가 예전에는 '말이 많은 타입'이라 

해야될 말 하지 않아도 될 말 다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닐수도 있다고 

자연스럽게 체득이 된 것 같다.

 

특히 요즘은 웬만하면 침묵한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충분한 능력을 갖추되 그것을 적당히 보여주어라.

얼마나 말은 쉽고 행하기는 어려운 말인가.

 

그렇지만 내가 신입사원 초반에 활활 타오르던 시절에

내 사수가 해준 조언과도 맞닿아 있어 굉장히 공감이 된다.

 

늘 잘하고, 평소에 잘하고 하는 데 힘을 쏟기 보다는

평상시에는 능력치의 80% 정도로만 하고

정말 필요할 때, 정말 보여줘야 할 때 120%를 짠! 하고 해내야

인정을 받는다는 조언

 

늘 100%를 다하려고 애쓰다가 지치지 말라는 조언 덕분에

회사 생활을 해 오는 내내 도움이 되었다.

 

 

이건 내가 잘 못 지키는 것 중에 하나인데

나는 뭔가를 시작하려고 생각만 해도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거리고

말을 함으로써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버둥대는 스타일이다.

어쩌면 상대에게 늘 비판의 기회를 주고 있었던걸지도?

 

2024년에는 어떤 일을 완성하기 전까지는 

조용히.... 묵묵히 침묵을 지키고 

성공하면(?) 알리도록 노력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