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들입니다 :)
제목이 너무나...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들에게 너무 '자랑'처럼 보일까봐 살짝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간절하게 검색을 하고 있을 시험관 1차 성공의 좋은 기운을 팍팍 나눠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사람마다 케이스가 너무 다르고,
저도 간절하게 인터넷 서칭을 하던 1인으로써
'어떤 건 나랑 비슷하다, 어떤 건 내가 좀 낫다'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정보를 찾아 헤매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찾아오신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내용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저희 부부는 결혼한지 2년차이고,
1년차에 한번 자연임신에 성공해서 7주차 심장소리까지는 들었지만
당시 아기집이 사이즈가 좀 작고 지속적인 미세한 출혈이 있어서
절박유산 가능성을 진단받고 일주일 푹- 안정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예약해둔 해외여행 다 취소 ㅠㅠ)
그렇지만, 아무리 안정을 해도 아이의 심장이 멈추는건 막을 수 없었고, 8주 0일차에 소파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거의 1년간, 정말 매달 열심히 자연임신을 위해 노력해왔어요.
배란테스트기도 열심히 해봤고, 운동도 하고 쑥즙도 먹고 한약도 먹고....
몸에 좋다는건 다 해보려고 했는데도 자연임신이 안되더라구요.
그 와중에 회사를 3개월 정도 쉬었는데,
심지어 회사를 쉬니까, 아무래도 '스트레스' 안받으니 금방 생기겠지? 했는데도 실패를 거듭하게 됩니다.
그리고 복직 후 어느정도 바뀐 업무에 적응이 되어서
시험관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인공수정이 아무래도 비용적으로는 훨씬 저렴하긴 하지만
산모의 입장에서 어차피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이나 배에 주사를 수차례 놔야 하는건 동일하고
원장쌤에게 어떻게 하는게 좋겠냐, 어떤게 더 힘드냐... 했는데
원장쌤께서는 (아무래도 하이퍼T 이신거 같음) 어차피 둘다 힘들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어차피 둘다 힘들고, 인공수정보다는 시험관이 확실히 더 고차원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여러번 고생해서 몸을 혹사시키느니, 바로 인공수정 건너뛰고 시험관을 해보자 ! 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적인 특징은 이랬고,
신체적(?)인 상황은 이랬습니다.
- 부부 동갑 88년생
- 난소나이 동일 나이 대비 조금 나은 정도 (엄청 우수하다는 아닌데, 동일 나이 대비보다는 그래프가 위에 있더라구요)
- 평소에 배란주기 잘 맞는 편이고, 생리양은 좀 적어서 4일?이면 끝나고 생리통도 거의 없는 스타일
- 정자 기능(?)도 10점 만점에 5점으로 (4점부터 위험) 턱걸이로 나쁘지는 않지만 또 뭐 엄청 좋지도 않은 편
- 둘다 결혼하고 10kg 이상 증량
- 자궁내막은 좋은편? 0.94cm 정도였고
- 난자 15개 채취 - 13개 수정 - 11개 5일배양 - 2개 이식, 2개 동결 - 7개 동결과정에서 실패
- 이식 후 무증상이었으나 1차 피검수치 174 - 2차 피검수치 855 정도로 수치 양호
- 쌍둥이 확정이지만 착상에는 하루 차이가 남 ㅎㅎ
- 주사는 고날에프앤 255로 배란기간에 맞았고, 그 이후에는 이식 전에 엉덩이 주사(이름 모름...) 병원가서 일주일 맞았고, 이식 후에는 아침저녁 질정 2회, 프롤루텍스 하루 1회 배주사로 맞고 있습니다.
- 고날에프앤도 그렇고, 프롤루텍스도 그렇게 아프지 않아서 멍은 별로 들지 않았어요. (초반에 남편이 주사 실수를 했는지 멍이 한번 정도?)
현재까지 총 사용 비용은 이렇고, 사실상 뒤에는 임신 확인이 되어야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1차 시험관만 진행하는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되는 110만원 + 내돈 112만원 사용되었고,
9주차까지 주사와 질정을 계속 맞기때문에 그 이후에도 비용이 100만원 정도는 들었네요.
하지만, 임신 이후에 내는 비용은 뭐 기쁘게 ^.^ 제발 유지만 잘 되어라~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주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작년의 8주 0일차의 악몽(!)은 지나쳤고,
아기들 발달상태나 심장소리 다 좋아서
추석 지나서 배 초음파 보기로 했어요~! (배초음파 처음 ㅠㅠ)
그동안 무럭무럭, 무사히, 제발
잘 커주기만을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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