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형식은 여러명의 인터뷰를 엮어놓은 책으로,
마치 잡지를 읽는 느낌이라 새로웠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름 금방 형식에 적응할 수 있었고
자기 인생의 철학이 있는 다양한 연령, 성별, 국적(?)의 사람들이 있었고
내 인생의 철학이 무엇인지 생각해볼틈이 없었으나 이 책의 독후감을 적으면서 한번 생각해볼 요량이다.
일하는 게 너무너무 싫고, 다 놔버리고 싶은 요즘인데
사람은 역시 일을 해야 한다는 90세의 노라노 할머니 말씀
공감이 가면서도 자못 씁쓸하다.
내 일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시간 흘러가는 줄도 모르게 몰입해서
열심히 일했던 기간이 분명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고 때우고.... 시간이 흘러가버리길 바라고 있다니
90세 노라노 할머니가 들으면 기겁하시겠지
90세 98세에도 정정하게 열심히 본인의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 보기에
나의 한낱 35년간의 인생과, 그 매일매일이 무용지물 같음이 얼마나 안타까우실까
나는 지금 어떤 희망을 기다리고 있나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나?
내 운을 내가 발로 차면서 살고 있지는 않나?
사실 패션회사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생전 처음 들어본 이름이라
정말 얼마나 대단하고 유명한지 사실 와닿지는 않는데
90세에 현역으로 일하신다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
과연 내가 90세까지 현역으로 일할 수 있나?
저렇게 싱그럽게 활력있게 90세까지 일하면서 산다니, 부럽기도 하고 아득하게만 느껴져서 남의 일만 같다.
노은님이라는 화가분도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시고 2년 전쯤 돌아가신 것 같다.
그 분의 자연스러운 삶이 부럽다.
행복은 지나가는 감정이고, 편안함과 감사함이 중요하다는 사실
어떤 일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난 지금 너무 많이 받아들인 것 같은데........
괜찮은 걸까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신 분인데
그림이 자유롭고.... 독특하다. 아이들이 그리는 낙서 같기도 학
누구나 그릴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래서 특별한?
물론 내가 좋아하는 화풍은 아니다...
이 분도 정말 대단하신 분인게
심장 수술로 삶의 문턱에 계신 분이 마침내 심장 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
옆 방의 좀더 상태가 안좋은 심장 환자에게 그 심장을 양보한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은데 그 분의 삶은 뭔가
다른 사람을 향해 베푼 것들이 그에게 몇배의 보답으로 돌아오곤 했고, 그의 삶이 그 증거라니 너무 놀랍다.
내가 남에게 잘 할수록, 아니지 남들이 나의 성공을 바랄 수록 내가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과연 내 주변 사람들은 나의 성공을 바라고 있을까?
확신이 들지 않는다.
인생 너무 어렵다.
'매주한권 읽는습관 Book-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말고 뭐라도 (0) | 2024.02.22 |
---|---|
파이어 (그들은 어떻게 남들보다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뤘을까?, FIRE) (0) | 2024.01.24 |
여행 말고 한달살기 (3) | 2024.01.08 |
사랑한다면 왜 (0) | 2024.01.08 |
사람을 얻는 지혜 (2) | 2023.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