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내가 오래도록 카카오톡 상태명으로 쓰고 있는 문구랑 같았다.
남편을 만나고 가장 많이 든 생각, 예전에는 상태명을 수시로 바꾸곤 했었는데
남편을 만난 이후에 이 상태명에 정착했더랬다.
그런 반가운 마음에 선택한 책
수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시집같기도 하고
예쁜 글귀의 모음집 같아서 아침에 조용히 읽기 좋았다.
마음의 여유는 통장의 여유에서 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는데
다정함과 친절함이 체력에서 온다는 글귀에서
나의 운동부족과 감정의 고갈을 연결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서글프기도 했다.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없는 건 알고 있다.
그렇지만 앞에선 내게 모두 좋은 사람인 척 하고
뒤에선 나에 대해 날선 평가를 하는 사람들 속에서
행간을 읽는 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데도
노력한답시고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지도
이 세 구절 모두 와닿아서 또 한컷 찰칵
그저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세상살이에서
그나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서 살만한 날들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까지 잃지는 말자
하나의 사랑을 오래오래 평생 품고 가는 사람이고 싶다.
가끔은 자극적인 사랑을 보고 싶어서
돌싱들의 연애 프로그램에 심취해있기도 하지만
전혀 지금의 남편 말고 다른 사랑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사랑의 따뜻함 속에
건조한 하루하루가 조금은 누그러질 수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자극적이고 매운 사랑보다
되려 따뜻하고 은은한 사랑의 든든한 격려를
다들 만날 수 있기를
사랑에는 책임감이 동반한다.
남녀 관계의 사랑 뿐 아니라, 반려 동물과 나누는 사랑, 자녀와 나누는 사랑 모두
책임감은 쏙 빠진 사랑의 단맛만을 누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진정한 사랑은 책임감을 담담히 감내해도 좋을 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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