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이 참 와닿았다.
친구들이 언제 한번 '왜 아무도 읽지 않을 독후감을 쓰냐'고 물었었는데
나는 그저 '기록용'이다 라고 했었더랬다.
사실 독후감은 방학숙제라던가
정말정말 쓰기 싫은 글쓰기 중에 하나였으니까.
그치만 나는 내가 책을 읽고, 책의 글귀에 내가 공명한 부분을 사진을 찍고
가볍게 생각나는대로 내 말투대로 써내려가면서
어쩌면 내가 아무 생각없이 지나쳐간 것들에 대해
아주 잠시나마 생각할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그건 저자의 말대로, 내가 어떤 것에 반응하는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
나를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나만의 소통 방법이었던 것 같다.
누가 읽지도 않을 글을
블로그에 써 내려가면서 내가 찾아 헤맸던 건 역시
내가 무엇에 동의하고, 내가 무엇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의 덩어리를 내 삶에 어떻게 적응시켰는지
다시 이 글을 언제 읽어보게 될지는 모르지만
마치 타임머신을 묻듯이 하루하루, 한 권 한 권 적어두는 것 같다.
MBTI 에 한때 나도 엄청 빠져있었다.
내가 어떤 유형인지, 다른 사람이 어떤 유형인지 빠르게 파악하기에
더 없이 좋은 도구라고 생각했었다.
뇌 속의 금속 파편
어쩌면 수술을 통해서 어떻게 해서든 빼내고 싶었을, 없애고 싶었을 트라우마 였을 수 있는데
오히려 그 트라우마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작곡해낸다니.
트라우마와 함께 살아가는 날들, 그 시간 속에서도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을까?
내가 가진 트라우마, 그게 크던 작던 내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을텐데
나는 나의 트라우마를 긍정적으로 품으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사랑보다 달콤한 사랑의 가능성이란 표현이 너무 좋았다.
사랑도 여행도 꼭 그런 것 같다.
마치 막상 사랑을 시작하면 점차 서로에게 무뎌지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여행도 여행준비로 설레는 나날들보다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면 힘들고 지치고 했던 순간도 있었다.
뭐든지 너무 직선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경향이 있는 나라서
때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데
어쩌면 곡선으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상대방의 마음에 와 닿을 수 있게 전달하는 능력과 여유를 갖게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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