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동안 살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철학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내가 이 세상에 온 목적은 무엇일까?
어차피 내가 이 세상에서 이루고자 하는 물질적인 꿈은
내가 이 세상을 떠날때 조금도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이다.
내가 나의 이 유한한 인생을 통해서 무엇을 배우러 온 것일까
내가 생각없이, 절대 다수가 믿고 행하는 것들에 대해
여과없이 받아들였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과연 그 모든 것이 옳은 것들이었을까?
이 부분은 정말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인데
너무도 와닿고 고개가 끄덕여졌던 부분이다.
자본주의의 단점이라고 저자는 서술하고 있는데
춤과 노래의 전문 생산자가 있고, 그것을 듣고 박수치며 즐겨야 하는 소비자가 있다.
대학교의 축제에 대학생들이 낸 돈으로
어마무시한 폭죽으로 공중에서 없애버리거나
비싼 돈을 지불하고 화려한 라인업의 가수들을 초청할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게 맞나?
대학생들의 축제에, 대학생들의 무대가 아닌가?
내 인생의 무대에는 어떠한가
나 부터도 내 인생의 무대에 전문가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박수를 치는 소비자로 물러나있는
것은 아닐지 되돌아 볼 일이다.
책이 쓰이는 과정에 대한 표현이 정말 눈에 보이는 것 같이 묘사를 잘 한것 같다.
국어 시험을 공부항때 그랬던 것 같다.
저자의 의도는 무엇일까?
저자가 오랜 기간 자기 내면으로의 침잠과 고독속에서
감정과 이념의 거대한 덩어리를 키워냈는데
과연 그 의도, 그 목적, 그 내용이 온전히 글에 담길 수 있는 것일까?
타인에게 연결된 통로는 (=글) 너무 제한적이라
사실 온전히 전달 되는 것도, 온전히 받아 들여지는 것도 어려운 것 같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래서 소중하지만 동시에 답답한 과정이 된다.
갈 수록 책을 안 읽는 사회가 되면서
요즘 학부모들은 가정통신문 조차 읽지 않고,
담임선생님에게 영상으로 찍어 보내달라고 한다는데
영상이라던가 소리라는 다른 통로로 정보를 주로 받아들이다 보면
책을 통한, 언어를 통한 소통의 관문이 더더욱 좁아지는 것 같다.
나중에 아이를 키울때는 꼭 명심하고 싶은 부분이다.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단어를 따라가는 행위가 아니다.
자녀들에게 단지 글자를 읽게 하는게 목적이 되어선 안될 것 같다.
더 많은 체험을 시켜주고, 그 체험을 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인생을 더 풍부하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지난달에 나름 좀 힘든 시간을 보냈다.
회사 생활에 대한 회의가 몰려왔고, 주변 사람에 대한 현타가 거세게 몰아쳤는데
그래서 더욱 책읽기에 몰입했던 것 같다.
지난 달에만 10권의 책을 읽었더랬다.
책은 불안을 잠재운다.
정말 공감되는 바다.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할때 책을 읽으면서
위로 받기도 하고, 다른 곳으로 생각을 전환시키면서 오히려 해소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내 인생, 내 이야기는
내 눈으로 재 구성한, 내 목소리와 생각으로 재 구성한
나의 세계의 진실성만을 방영할 뿐이다.
다른 이에게까지 모두 통용되는 진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
나를 새삼 겸손하게 했다.
조금 더 겸손하게,
내 세상의 기준으로 타인의 세상을 재단하지 말자.
이 책 내용이 조금은 어려울 수 있지만,
와닿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흔들리는 버스에서도 어떻게든 인상적인 페이지를 캡쳐하기 위해
이리 찍고 저리 찍고 한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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