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인스타그램으로 청룡영화상 전여빈님 수상소감을 듣다가
꽤나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회사생활이 위태위태해지면서 뭔가 새로운 변화로 등을 떠밀리고 있는 요즘
마음을 다부지게 잡으려고 하고 있지만 사실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일단 현재 나의 방향성은 최대한 회사에 붙어있는 것인데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지금 알 수가 없는 상황이고,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결국 내가 회사를 다니지 않게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은 딱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대학생때 홈스테이를 했던 미국 가족들에게 15년만에 방문해보는 것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 사이 돌아가셨고,
내가 귀국한 이후에 태어난 홈스테이 가정의 딸래미도 어느새 훌쩍 컸다.
뭔가 아무것도 없으면서도 행복한 그 동네를 다시 찾아간다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앞두고 꽤나 인상적인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현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가려고 한다면 이때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는 노무사 자격증 시험을 공부해보려고 한다.
사실 취직 이후에 공부는 너무 하기 싫었기 때문에
그나마 꿋꿋하게 책을 읽고, 중국어나 영어를 공부하는 정도로 살아왔는데
어쩌면 지금 절벽 끝에 매달려 있으니
차라리 내가 꽤 잘 하는 공부를 다시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샘솟는다.
쉽지 않겠지, 오랜시간 공부에서 손을 떼었고...
법이라는 것이 암기량도 엄청나고...
사실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어렵겠지만서도
1~2년, 최장 3년 내에 자격증을 따 둔다면
앞으로가 좀 덜 불안해질 것 같다.
인생 2막은 노무사로 살아보는 것도 가슴설레는 일이다.
지금은 그저 칼퇴를 기다리는 직장인에 불과하니까
그런저런 이유로 일단 토익시험부터 신청했다.
토익 모의고사 3회 분량짜리 책도 샀다.
가볍게(?) 풀어보고 시험 일단 봐볼란다.
어차피 700점만 넘으면 되니까!
이렇게 낮은 점수를 목표로 하긴 처음이야!
그치만 990점 맞은 이후에 거의.... 7년만에 토익인가?
너무 오랜만의 토익 시험이라 내 실력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에이 못해도 800점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
일단 출퇴근길에 영어 방송이라도 듣기 시작해야 겠다.
어차피 이제 한달반 정도 몰입해서 플레이했던 게임도 완결을 보았고,
가능하면 이제 다른 취미는 다 줄이고,
공부에 매진해보자.
절벽에 매달린 김에 한번 다른 쪽으로 뛰어내려볼 생각이다.
중요한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그냥 한번 해보지 뭐, 물론 가벼운 말처럼 가벼운 마음은 아니지만
이게 맞는지, 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번 해보자
내 가능성이 어디까지 닿을지 모르는 거니까
한번 해보자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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